“북한, 결핵환자 소수만 치료…치료 역량·재원 부족”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21일 미국의 인터넷매체 ‘글로벌 포스트’를 인용, 북한은 결핵 환자 수에 비해 치료할 수 있는 역량과 재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동료들과 북한을 방문했던 스탠퍼드대 의대 게리 스쿨닉 교수는 ‘글로벌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소수의 결핵 환자들만이 현대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며 “결핵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적어도 6개월 동안 4가지 다른 항생제를 투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재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쿨닉 교수는 “북한이 정치외교적 상황 때문에 독특한 환경에 있지만 결핵 문제는 다른 빈곤국들과 다르지 않다”면서 “결핵은 국제 문제인 만큼 북한을 돕는 것도 전 세계에서 결핵을 퇴치하는 과제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에이즈와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 기금’의 말셀라 로조 씨도 결핵치료를 위해 북한에 지금가지 5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지만 모든 수요를 충당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 수는 9만 20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3만 2000여 명은 전염성이 강한 도말 양성 환자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