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겨울철 앞두고 연탄 공장 연이어 가동 돌입”

北 당국, 동원도 면제 시켜줘...김정은 수림화 정책과도 일맥상통

북한 함경남도 금야청년탄광 / 사진 = 연합뉴스

북한에서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올해 새로 세워진 연탄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겨울철을 앞두고 연탄 공장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면서 “당국도 연탄 공장들에 사회적 과제를 면제 하는 지원을 해주면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공장, 기업소들에게 나무 심기, 도로관리, 국가적 대상 건설에 동원하는 등 온갖 사회적 과제를 부여하는데, 최근에 새로 조업한(문을 연) 연탄공장은 정책적 중요성으로 사회적 과제를 면제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소에도 사회적 과제를 명목으로 각종 국가사업에 동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0월에도 혜산-삼지연 사이 도로와 철길에 대한 관리를 공장 기업소들에 맡기고 등 기관들에 매주 1회 정도 담당구역 철도, 도로 상태 점검, 청소 등을 지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혜산-삼지연사이 철길 담당제 실시, 대학생들까지 동원”)

즉, 북한 당국은 연탄 공장들의 생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과제를 부여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대북 제재로 석탄 수출이 여의치 않자 연탄을 내수로 돌리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속 강조해 온 원림화·수림화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주민들이 나무 땔감 대신 연탄으로 난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연탄 공장에 여러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품질이 아직까지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소식통은 “사회적 과제도 면제받으면서 연탄을 생산하고 있지만, 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가다”면서 “가정에서 자체로 만든 연탄보다 질도 낮고 화력도 높지 않은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오히려 판매 목적으로 개인집에서 제작한 연탄이 과자나 술을 만드는 가내수공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탄 공장의 가동과 더불어 난방수요가 몰리면서 석탄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평안남도 9월에 17만 5000원(1t 기준) 하던 석탄이 10월에 18만 원으로 올랐다”며 “최근 양강도에서는 18만 2000원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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