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 訪北 불허

북한이 우리 측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 신청에 대해 17일 오전 “동의할 수 없다”며 불허 입장을 통보해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입주기업 대표 10명의 방북 신청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개성공단관리위를 통해 통보해왔다”면서 “입주기업들의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측의 불허 통보에 대해 “현 정세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어 불허한다고 통보했다”면서 “이유 자체가 우리와 국제사회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개성공단이 남북관계 미래에 주는 의미를 감안해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 등 입주업체 관계자 10여 명은 체류 직원들에게 식·부자재와 의약품을 전달하고 공장 설비를 점검하겠다며 방북을 요청했다. 이들은 북측의 동의가 있었다면 9시30분에 개성공단에 들어가 1박 2일 일정으로 19일 오전 돌아올 예정이었다.


오후에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을 재신청할 수 있지만, 북측이 우리 측에 책임을 전가하며 방북을 불허한 만큼 사실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2일 중소기업 대표단의 방북도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문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개성공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개성공단이 남북 간의 분단과 대결 구조를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고자하는 남북한의 미래”라며 “북한이 부당한 조치를 철회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철수 검토는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개성공단에서는 일요일과 북한의 연휴(김일성 생일) 기간을 끝내고 17일 나흘 만에 우리 근로자들이 귀환한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9명이고 4명이 귀환할 예정으로 205명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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