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GP 향해 총격

29일 오후 5시26분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최전방 GP 초소에 북한군이 2발의 총격을 가해와 우리 군이 즉각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 GP에서 우리 GP로 14.5㎜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2발의 총격이 있어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3발의 대응사격을 했다”면서 “우리측 피격지점은 GP 하단으로 추정되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군 GP와 우리 GP와의 거리는 1.3㎞ 떨어져 있다.


우리 군은 K-6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했으며 “귀측의 총격 도발로 인해 아군의 자위권을 발동하여 대응사격을 하였다. 귀측의 정전협정 위반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두 차례 실시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유사시 즉각 출동이 가능한 합동전력을 대기시켜 놓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조준 사격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내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군당국은 북한군이 최근 우리 군 심리전 수단에 물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이번 사건이 연관이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앞서 이날 남북 군사회담 북측대표단 대변인은 한국이 군사실무회담 개최 제안을 거부한 것을 두고 “대화 거절로 초래되는 북남 관계의 파국적 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10월 22일 쌍방 군부가 이미 이룩한 군사적 합의의 이행 문제를 논의하는 군사실무회담을 갖자고 남측에 제의했다”면서 “그러나 남측은 함선침몰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북남 군사적 합의 이행 문제의 ‘불명확성’을 운운하며 회담 자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쌍방 합의이행을 공공연히 회피하는 남측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지난 9월 30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군사실무회담을 가졌으나 의제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측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책임을 오히려 우리 쪽에 전가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지난달 30일 군사실무회담에서도 우리측의 책임 있는 조치 촉구에 대해 모략, 날조극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과거에는 북측이 회담하자고 하면 나간 적이 있다”며 “나가서 회담 의제가 무엇인지 알았는데 이런 잘못된 회담 관행을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