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독 “아르헨티나도 해볼만”

강호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북한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조동섭 감독이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7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르는 북한 대표팀의 조 감독은 6일 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전 각오와 이 대회 목표 등을 전했다.

조 감독은 “아르헨티나도 강점과 약점이 있다. 이것을 잘 파악하고 우리에게 이로운 점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 경기가 흥미를 끄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물론 우리보다 강하지만 전술이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우리에게도 승리할 기회가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나마(0-0), 체코(2-2)와 비겨 승점 2로 조 3위인 북한은 대회 최다 우승국(5회) 아르헨티나에 패한다면 16강 진출은 기대하기 힘들다.

조 감독은 “파나마전은 첫 경기라 신중하게 접근했고, 체코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체코전에서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위해 최소 한 골은 넣길 원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골을 내줬다. 다행히 끝까지 싸워 동점을 이뤘다”며 대체로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의 목적은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이 첫 출전(1991년 남북 단일팀 제외)이다. 8강까지 간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2005년 U-17 월드컵 8강, 그리고 지난해 U-19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조 감독은 지도자로서 철학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성인에 비해 이 아이들은 순진하다. 그들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설명했을 때 즉각적인 반응을 얻기가 힘든 것도 그 때문”이라며 “나는 감독보다는 선생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선수들은 최고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리다. 발전할 시간이 아직 많다”며 어린 제자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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