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黨창건 기념일에도 ‘김정은 동정’ 보도 안해

10일 발간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동정이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 창건 69주년 기념일(10.10)에 발행된 노동신문에 ‘최고지도자’의 동정 보도가 등장하지 않음에 따라 김정은 신병 이상과 관련된 의혹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로동당은 영광스러운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온 누리에 끝없이 빛을 뿌릴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사진을 전면에 게재했다.


사설은 “조선로동당의 역사는 당의 창건자이신 수령님(김일성)의 위대한 혁명 활동 력사이며 수령님의 사상과 위업을 빛나게 계승하여 오신 장군님(김정일)의 위대한 혁명 활동 력사”라는 김정은의 교시 중심으로 노동당 역사 69년을 평가했다. 이는 작년 당 창건 68주년 기념일에 발행된 노동신문의 편집 방식과 동일하다.


그러나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향에 대해서는 일체 소개하지 않았다. 2면은 김정일이 생전에 노동당 지도 사업하는 사진으로 채워졌다. 3면에서 6면까지는 노동당 창건과 관련한 자축 내용들이 자리했다.


특히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이 생략된 것이 주목된다. 김정은의 모든 직위는 노동당 최고지도자에 기초한다. 따라서 현재 당 제1비서인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을 시신에 참배하지 않았다면, 그가 정치적 일정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한다. 김정은은 집권 첫해인 2012년과 작년 모두 10일 0시를 기해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작년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 68주년을 맞아 10일 0시에 김정은이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지난해 10월 10일자 신문은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당창건 68돌에 즈음하여 10월 10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께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였다”라고 전했다. 이날 최룡해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군단급 이상 지휘관들과 총정치국 간부 수십 명이 김정은을 따랐다.


이날 신문 3면에는 평양시 용흥 4거리에 위치한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 준공식에 김정은이 참석한 소식이 전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신문은 사진을 통해 리설주의 동행도 확인했다.


4면 역시 김정은 사진과 관련 기사들로 채워졌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 입주자들과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정은이 세포등판개간 전투에 참석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한편,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의 행방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원수님(김정은)이 왼쪽 발목을 수술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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