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美합동훈련시 한반도 전쟁폭발 국면”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다음 달 진행될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이로 인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다시금 예측할 수 없는 엄중한 전쟁폭발 국면에 처하게 된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날 ‘미국의 패권야망을 분쇄해 버려야 한다’는 정세해설 글을 통해 “지난봄에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는 최대로 격화됐었다. 이러한 전쟁위험이 조성된 데는 ‘유엔군 사령부’라는 구조적 원인이 놓여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어 “다음 달에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이 또다시 벌어지게 되고 여기에 유엔군 사령부가 개입한다고 한다”면서 “이것은 유엔군 사령부를 그대로 두고서는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절대로 완화할 수 없고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유엔군 사령부라는 것은 미국이 조선전쟁(6·25)을 도발한 직후에 조작해낸 불법, 비법의 유령기구”라면서 “유엔군 사령부를 해체해야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서 개최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이 아닌 “한국의 승리”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철면피하게도 지난 조선전쟁 결과를 뒤집는 황당한 놀음”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세계 진보적 인민들은 지난 조선전쟁에서의 승리자는 바로 조선인민이라고 주장했다”면서 “패배자가 승리자로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역사는 절대로 왜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문은 지난 21일에도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해체와 남조선 강점 미군 철수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오는 8월 미국은 또다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으려 하고 있다”면서 UFG가 진행되면 한반도 정세가 또 다시 파국으로 빠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북한은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훈련을 북침 전쟁이라는 기본 입장을 두고 비난을 이어왔다”면서 “이 같은 반응은 과거 비난의 연장선으로 대미, 대남 비난 선전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지난 3, 4월에 한미 연합 훈련에 맞서 군사적 긴장을 높아왔던 것처럼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개성공단 회담이 공전하는 상황에 남북 관계의 대결적 관계가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