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軍선박, 中어선 3척 나포…”2억 벌금 요구”

북한에 억류 중인 중국 어선 3척은 북한군 소형 선박에 의해 나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나포된 어선 가운데 한 척인 ‘랴오단(遼丹) 23528호’와 함께 작업하다 도주한 ‘랴오단 23527호’의 선장 장중궈(姜中國)는 북한군 소형 선박이 ‘랴오단 23528호’에 빠르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다른 나포 어선인 ‘랴오단 23979호’도 “북한군 배에 잡혔다”고 당시 주변 해역 선장들에게 교신을 통해 말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당시 북한 선박에는 푸른색 제복을 입은 4, 5명이 타고 있었고 나포된 선박은 랴오단 23979호, 랴오단 23528호와 랴오단 23536호 등 3척이며 선장과 선원을 포함해 총 29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어선을 나포한 북한 기관의 정확한 실체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랴오닝성(遼寧) 공안변방총대는 “현재 (북한과)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어민들은 북한과의 서해 경계선인 동경 124도를 넘지 않고 줄곧 경계선 서쪽 중국 해역에서만 작업을 해왔다는 것이 중국 어민들의 주장이다.


나포된 어선 선주들에 따르면 북한측은 거액의 벌금을 내지 않으면 배를 팔아버리고 억류된 어민들 또한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북한은 한 척당 40만위안(약 7380만원)씩, 모두 120만위안(약 2억2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선주들은 또한 “북한 측이 돈을 반드시 중국 단둥 어항에 있는 쑹(宋)씨에게 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어선들이 서해 한국 수역에서 불법 어로를 하다 해경에 나포되는 경우는 잦지만 북한에 나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 군대나 국가 기관의 불법 어로 행위에 대한 정상적인 단속이라면 이런 경로의 송금 방식을 이용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일부 군인들의 소행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이번 사건을 ‘어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에 타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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