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 26일 북한이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합참 관계자는 1일 “북한이 26일 오후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 동해안 북한 영해 내에 4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지난 5월 발사한 신형 방사포(300mm)와 같은 종류로 추정되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 위치는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원산 인근 호도반도였으며 사거리는 150㎞를 넘었던 지난번 발사 때보다는 줄어든 100k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170~200km로 실천 배치될 경우 수도권 전체는 물론 우리 군 지휘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위협할 수 있다.
군은 또 이처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실을 확인하면서 정확한 종류와 의도 등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접촉을 통해 대화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엔의 제재 범위를 피해 갈 수 있는 단거리 발사체를 통한 저강도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월 18일 3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19일과 20일에도 각각 단거리 발사체 1발과 2발을 동해로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