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朴대통령 발언 맹비난…”禍 청하지 마라”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북핵 개발을 “동북아 최대 불안요인”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을 ‘남조선집권자’ ‘괴뢰집권자’로 표현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5일 ‘대결광신자들의 지겨운 넉두리’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의 글에서 “‘남조선집권자'(박 대통령)의 독설이 북남관계파국의 근원이며 화를 청하지 말 것을 경고 했다”면서 “핵문제와 ‘인권’ 문제를 떠들며 반공화국 도발광대극을 연일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보낸 메시지를 언급하며 “‘인도적 상화의 악화’니 뭐니 하며 ‘인권’ 문제를 걸고 우리를 마구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자가 이러니 그 졸개들도 덩달아 대결망동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윤병세가 나서서 ‘인권 문제를 포함한 내부모순’이니, ‘북의 핵능력은 훨씬 위험’하다느니 하면서 핏대를 돋군 것”이라고 힐난했다.


신문은 “(남한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핵 억제력과 병진 노선을 걸고드는 것은 결코 새삼스럽지 않다”며 “괴뢰들 따위가 주절댄다고 해도 조선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정의의 방패, 핵보유의 정당성은 흐려지지도 않고 딴 길을 갈 수 없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이어 “좁은 입으로 말한 것은 넓은 치마자락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망발하면서 “분수없이 쏟아내는 한마디 독설이 자기 목숨을 겨눈 서슬 푸른 도끼로 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한의 북한인권법 제정 추진 움직임에 대해 “북남 관계를 더는 수습할 수 없는 최악의 파국상태로 몰아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었다. 전날에는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의 인권은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연일 ‘인권’ 문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데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유엔 본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권결의안에 맞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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