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朴대통령에 ‘괴뢰 대통령’ 원색 실명 비난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그동안 박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 안주인’, ‘남조선 당국자’ 등으로 간접 표현했으며, 실명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25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김정은의 실명을 거론하며 북한의 핵무력·경제 건설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무엄하기 짝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우리와 대결해 보려는 악랄한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괴뢰대통령 박근혜” 또는 “박근혜”라고만 지칭하고 “황당한 궤변” “요사스런 언행” “악담질” 등의 표현으로 비난했다.


대변인은 “박근혜가 청와대를 차지한지 불과 얼마 안 되는 기일이 흘렀지만 우리와 대결할 본색을 드러낸 사실들에 대하여 일일이 논하자면 끝이 없다”며 “이 기회에 우리는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의 현 괴뢰집권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유신독재자가 무엇 때문에 충격을 당하여 비명횡사했으며, 대통령 바통을 넘겨준 이명박 역도가 무엇 때문에 숨을 쉬면서도 산 송장취급을 당하고 있는지를 심각히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의 현 괴뢰집권자들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는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계속 하겠다며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변인은 “병진노선이 있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만민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을 일떠세우고 있다”면서 “온 세계가 부러워도 하고 두려워도 하는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 핵보유국으로서의 그 위용을 떨쳐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도 앞서 박 대통령의 경제·핵무력 병진노선 지적에 대해 “우리의 최고존엄과 정책노선을 정면으로 헐뜯은 것”이라며 “북남관계를 완전히 파탄내려는 무례무도의 극치”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