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한 북한이 조사 결과를 9월 초 일본에 처음으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1차 보고 시기에 대해 북한과 일본 양국 정부가 물밑 조율을 통해 북한 측에서 9월 초에 보고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사 결과의 전달 방법에 대해서는 8월 말 이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일본정부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는 12명과 납북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약 30명의 특정실종자의 정보를 북한에 통보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우선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10일 개최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비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후미오가 북한에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을 배려해 비공식 접촉의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도 일본과 대화를 나누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제안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이번 접촉에서 이르면 납치자 문제 재조사에 전력을 다 할 것을 리수용에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한 뒤 자제를 요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