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新여성, ‘선글라스’ 끼고 물건 팔아요~”

북한에서 여름철을 맞아 선글라스가 유행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 보호라는 실용성이 강조되기 보다는 일종의 ‘과시용’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여름을 맞아 안경 매대에 색안경(선글라스)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강력한 햇빛에 눈을 보호하거나 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가 아닌 자기 과시용으로 구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색안경을 끼면 품성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 보던 낡은 인식이 없어지고, 지금은 패기 있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으로 통한다”면서 “제품도 다양해져 돈 있는 사람들은 변색안경(밝기에 따라 색이 변조되는 안경)을, 돈 없는 사람들은 단색안경을 착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은 색안경을 끼고 다니는 것이 남보다 잘 산다는 점을 강조하는 멋으로 여긴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놀러가는 것이 아닌 공장출근하거나 거리에 나갈 때도 선그라스를 착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평안북도 각 시, 군에 위치한 종합시장에는 수십 개의 안경 매대가 있다. 여기서 판매하는 선글라스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유리 재질과 디자인, 색 변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선글라스는 1만~1만 5000원 정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식통은 “해외에 연줄 있거나 무역업자 가족 같은 경우 (북한) 시장에 없는 특이한 형태의 외국제 명품안경을 끼고 다닌다”면서 “이런 명품안경은 간부들에게 기념으로 줄 수 있는 인사용 상품으로 최고 인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외국에서 들여온 색안경은 돈주(신흥부유층)들이 주로 착용한다”면서 “이런 제품은 거의 다 중고품이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것보다 특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색안경을 끼고 다니는 경우는 남성보다 훨씬 적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돈주 여성들뿐만 아니라 시장에 있는 여성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장사활동을 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