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당 창건 기념일(10·10)을 맞아 발급을 시작한 이후 장성택 처형 등 내부 사정으로 잠시 중단했던 당원증 교부사업을 최근 재개했다고 NK지식인연대가 12일 보도했다.
NK지식인연대는 이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10월 말부터 장수길, 리용하를 비롯한 장성택 측근들을 체포하고 장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까지 진행되면서 새 당원증 교부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최근 당원증 교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당에서는 당원증교부를 통해 장성택을 비롯한 반당종파분자들이 사상분야에 끼친 여독을 모조리 뿌리 뽑고 김정은에 대한 새로운 충성의 결의를 다지는 사상검토, 사상 혁명과정이 되도록 하라는 지시문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새 당원증 교부의 목적에 대해 NK지식인연대는 “당원재등록사업을 통하여 당원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과 재적 현황을 사실대로 파악하려는 데 있다”면서 “지금까지 어려운 생활난을 핑계로 당원으로서 역할을 잘하지 않은 것에 자책감을 느끼게 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원증을 분실하거나 사망, 행불 등의 이유로 등록에서 누락되는 당원들을 조사해 제적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해 당의 순결성과 전투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