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對局프로그램 `은별’ 국내 출시

바둑 초·중급자들의 눈이 번쩍 뜨일 실전용 컴퓨터 대국 프로그램이 나왔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국용 프로그램 중 최고수인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은별 2006’. 북한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바둑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은별’은 그리 낯선 이름이 아니다.

’은별’은 지난 1998년 FOST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한 이후 지금까지 3년 연속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대국용 프로그램계의 이창호와 같은 존재다.

한국보다 앞서 수입한 일본에서는 3년 연속 바둑 부문 소프트웨어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별’의 국내 수입 판권 계약은 ㈜포원비즈(대표 김병수)와 민경련 소속으로 IT 산업을 관장하는 북측 삼천리총회사(총사장 윤원철)가 했다.

포원비즈는 지난 6월 24일 개성에서 삼천리총회사와 판권 계약을 했고 지난 달 24일 중국 단둥에서 2차 보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남북 경협 사상 최초로 판권 수수료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는 남쪽에서 판매된 금액 일부가 북쪽에 판권 수수료로 지급되는 방식으로 대북사업의 부담이 감소하고 남북이 시장에 공동대응한다는 점에서 남북 교역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은별’의 진짜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일본기원에서는 1998년에 ’은별’에게 3급을 부여했다가 이듬 해에는 2급, 2002년에는 아마추어 초단을 인정했다.

프로그램 공동개발에 참여 중인 김찬우 4단은 “이번에 출시된 은별 2006은 한국기원 3급 수준이 충분하다. 처음 바둑을 접하거나 가정에서 혼자 대국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대국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별 2006’은 지금까지 나온 대국용 프로그램 중 가장 뛰어난 기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컴퓨터가 아닌 직접 사람과 대국을 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장점이다.

한편 김찬우 4단을 비롯한 기술 전수단이 다음 달 중순 8일 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조선컴퓨터센터 은별 개발자들과 함께 ’은별’의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은별 2006’은 인터넷(www.i-silverstar.com)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CD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만3천원. 구입문의는 포원비즈(☎02-2115-6035), 한국기원 판매장(☎02-2291-1912), 한일바둑(☎02-523-2346)으로 하면 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