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대화록 공개, 최고존엄에 대한 우롱” 발끈







▲2007년 10월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이 대화하는 모습. /출처=노동신문
북한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된 지 사흘 만인 27일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고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긴급성명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우리의 승인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뇌 상봉 담화록을 공개했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번 망동을 절대로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어 “북남대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남조선 안에 동족대결광란을 일으켜보려는 속심이 깔려있다”면서 “이번 담화록 공개가 청와대 현 당국자의 직접적인 승인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전대미문의 정권 강탈음모가 세상에 드러나고 그에 대한 각계층의 규탄과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론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려 한다”면서 “정권 위기를 수습하며 통일민주세력을 ‘종북’으로 몰아 거세 말살하기 위해 수뇌상봉 담화록을 공개하는 망동으로 단말마적 발악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변인은 이어 “‘종북’을 문제시하려 든다면 역대 괴뢰 당국자치고 지금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그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났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변인은 또 “괴뢰보수패당이 말끝마다 ‘신뢰’요 뭐요 하지만 가장 신성시해야 할 북남 수뇌 분들의 담화록까지 서슴없이 당리당략의 정치적 제물로 삼는 무례무도한 자들이 그 무슨 신뢰를 논할 체면이 있는가”라며 “도대체 ‘수뇌상봉’, ‘정상외교’의 진정성을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에 바른 마음을 가지고 나설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담화록을 통해 괴뢰 보수패당이 걸고 들던 문제들이 사실과 맞지 않는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괴뢰 보수패당의 이번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미국조차 불법성을 인정한 ‘유령선’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며 “서해 해상 경계선 문제는 10·4선언에 그의 평화적 해결방도가 합리적으로 밝혀져 있으며 그것이 성실히 이행됐더라면 오늘날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