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당국자 함부로 입 놀리지 마라” 위협

북한은 11일 남북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을 내세워 최근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남조선 당국자들부터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과 그에 추종하는 보수언론들의 우리에 대한 비방과 중상은 북남 고위급 접촉에서 이룩한 합의에 관계없이 더욱 악랄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담화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앞으로 북한이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속된 말로 국물도 없다’고 발언한 것 등을 거론, “진정으로 북남관계의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국자들부터가 모든 재난의 화근인 입을 다물고 함부로 혀를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대화 공세를 펴고 있지만 한미훈련을 빌미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심히 자극적이고 오만무례한 수작질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 담화는 지난 9일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를 보도한 남측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담화는 “100% 투표, 100% 찬성이라는 결과까지 ‘의심이 간다’고 걸고드는 등 적대감이 골수에 배지 않고서는 꾸며댈 수 없을 정도로 비방중상에 피눈이 되어 돌아치고 있다”면서 “남조선의 언론 매체들은 비뚤어진 정권의 시녀가 돼 불신과 적대감을 고취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매문가의 집합체가 될 것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애족애민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선거는 천만군민이 영도자의 두리에 굳게 일심단결된 우리 공화국의 위력을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하는 또 하나의 계기”라면서 “(선거 때마다 부정부패가 판을 치기 때문에) 사실 남조선 당국은 선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남을 시비할 초보적인 체면도,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담화는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거친 표현을 쓰면서 “당국이 추악한 인간쓰레기들을 군사적으로 비호하며 반공화국 삐라살포에로 내모는 어리석은 처사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에 남조선 당국이 떠드는 신뢰 조성이 있고 북남관계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모처럼 마련된 북남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이 엄중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움직임을 엄밀히 주시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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