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6일 우리 해병대가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한 통상적인 훈련에 대해 비난하며 보복준비가 완료돼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이날 ‘남은 것은 오직하나 기다리고 있는 최고사령부의 타격명령뿐이다’라는 제목의 중대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사령부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아무런 사전통보도 없이 연평도 주변해상에서 우리측 수역을 향하여 포탄을 발사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고의적인 선불질”이라고 힐난했다.
사령부는 이어 “어선단속을 구실로 감행되는 괴뢰군 함정들의 우리측 영해침범 행위는 날이 갈수록 계단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등지에서 때없이 벌어지는 광란적인 총포사격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사령부는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청와대의 배후조종과 관련되어 있다”라며 “선불질을 해댄 후과가 얼마나 처절한가에 대해 통탄하게 될 것이다”고 위협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날 서북도서 주둔 해병부대가 K-9 등을 동원해 북쪽이 아닌 남서쪽으로 통상적인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날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 중대보도가 나온 직후에도 해안포 등을 해상으로 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