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北인권결의안’ 비난 대규모 군중대회 진행

북한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비난하고 국방위원회 성명을 지지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평양에서 개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인권소동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성명을 지지하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대조선 ‘인권’광란극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기 위한 평양시군민대회가 25일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대회에는 당, 정, 근로단체, 군인과 근로자, 학생 등 10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서 국방위 성명을 낭독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유엔 인권결의안을 전면 거부, 배격하고 초강경대응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인권소동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군(軍)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사룡남 인민군 장령(한국의 장(將)급)은 “상대가 누구인지도 똑똑히 모르고 마구 헤덤비면서 개심의 마지막기회마저 다 차버린 미제에게 이제 차례질 것은 무시무시한 보복타격과 최후의 멸망뿐”이라고 역설했다.


노동자를 대표한 김혁남 평양 326전선공장장은 “‘인권결의’라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훼손시키고 우리의 귀중한 모든 것을 말살해 버리려고 고안해낸 파렴치한 정치적 사기극”이라며 “세계최악의 인권불모지, 인권유린의 왕초인 미국이 EU의 일부 나라들과 일본, 박근혜 패당과 야합해 인권결의안을 들고 나왔다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역설했다.


농민대표 김영복은 “인민의 꿈과 이상이 활짝 꽃피고 있는 우리식 사회주의 사회에서 인권문제란 존재하지도 않으며 있을 수도 없다”면서 “음모와 날조로 세상사람들을 기만하여 인권문제를 떠들고 있는 미국의 날강도적 행위는 우리 공화국을 말살하려는 음흉한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회장에는 ‘미제는 함부로 날뛰마라’ ‘인권결의 전면 배격’ ‘위대한 김정은 동지가 계셔서 우리는 이긴다’ 등의 반미와 내부 단결을 촉구하는 구호판과 피켓 등이 등장했다. 


대회에는 김기남·김평해 노동당 비서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고위간부와 군 장병, 근로자, 학생 10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최근 북한의 인권상황을 국제형사 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을 포함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다음 달 유엔총회 채택을 앞두고 있어 북한의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한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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