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13일 전날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어선에 포사격을 가한 것과 관련, “무차별적인 포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의지를 내비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군 ‘서남전선군사령부 보도’를 통해 “8월 12일 괴뢰군부 깡패들은 서남해상에서 정상적인 어로작업을 하고 있던 우리의 평화적 어선을 향하여 무차별적인 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이어 “이 무모한 도발광기로 하여 가뜩이나 첨예한 이 수역의 정세는 또다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폭발 전야의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당시 남한군이 육해공군에 합동경계태세를 발령해 F-16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쾌속정 5척이 연속으로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강변했다.
또한 우리 군의 포사격이 최근 윤일병 사망사건 등으로 인한 여론의 이목을 돌리고 한미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강행할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등을 가차없이 징벌하고 우리의 신성한 영해침범에 맛을 들이는 해적선들을 바닷속 깊이 수장해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서남전선군 장병들의 막을 수 없는 보복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발의 본거지들을 섬멸의 조준경에 잡아넣은 강철포신들이 무서운 불뢰성을 울릴 때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서남전선군 장병들의 인내력을 오판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 어선 1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900여m가량 넘어와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시 기동해 경고통신을 4회했으며 어선이 퇴각하지 않자 76mm 함포 2발로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