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中공업화 여파로 온난화 심화”

중국의 공업화에 따라 동북 3성(省)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늘어나면서 북한에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남성욱 북한학과 교수는 23일 「북한의 기상대책 추진과 남북한 협력방안」이란 제목의 ‘세계 기상의 날’ 기념 강연문을 통해 “평양의 경우 평균 기온이 1965년 섭씨 9.4도, 1990년 10.8도, 1998년 12.0도로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교수에 따르면 북한 지역은 기후적으로 해양보다는 대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겨울철에 춥고 여름철에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다양한 지리적 특성과 여건에 따라 지역별 기후 차이도 심하다는 것.

그는 “북한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40㎜로 강수량이 많은 곳은 임진강(1천483.4㎜) 유역이며 적은 지역은 두만강(613.4㎜) 유역”이라며 “서해안 지방의 강수량이 동해안보다 많고 양강도 같은 북부 내륙지방의 강수량이 가장 적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또 “북한은 기상정책을 농업과 환경관련 분야로 간주, 1927년 7월 정무원 농업위원회(농림부) 산하의 ‘기상수문국’을 설치해 기상ㆍ수문ㆍ해양ㆍ예보ㆍ오염관측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의 기상장비는 대부분 1979∼1980년 러시아로부터 도입돼 노후화돼있고 주로 군사용 기상장비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예산부족으로 레이더와 슈퍼컴 등 첨단장비를 갖지 못해 기상관측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남 교수는 “북한은 가뭄과 홍수에 대한 사전예보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홍수와 가뭄이 발생할 경우 농작물 재배 및 식수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삼림이 황폐화돼 가뭄과 홍수 피해가 남한에 비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기상협력을 위해 북한에 기상장비 및 기술전수를 위한 협력을 북측에 제안할 필요가 있다”며 “남한에서 수집한 북한 기상정보를 매일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의 특수한 기상현황을 전달받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이어 “국제기상기구와 남북한 공동으로 국제적인 기상협력을 체결해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남북한 기상협력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라고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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