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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탁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장소인 평양 만경대구역 체육촌 탁구체육관의 내부를 담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한 여자탁구팀은 올림픽 예선전 및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겠다는 사상적 각오를 가지는 것”을 첫째 목표로 삼고 있다.
데일리NK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 인사로부터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 여자탁구팀은 ▲경애하는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겠다는 사상적 각오를 가지는 것 ▲긴장된 경기에서 자신을 단련하는 것 ▲적수들에 대한 요해를 깊이하고 대상전술훈련을 지금부터 강화하는 것 ▲자기의 특기기술과 처넣기(서브), 받아치기 기술을 한계단 발전 공고화하는 것 ▲몸관리를 잘하여 훈련에 100% 참가 등을 ‘올림픽 예선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서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도핑 금지 게시판 ⓒ데일리NK |
특히 ‘도핑행위를 없애자’는 벽보에서는 “도핑이란 선수가 경기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훈련시기나 경기직전 인위적으로 적용하는 약물들과 방법을 말한다”며 “체육기술적으로나 사회도덕적, 의학적 견지에서 심히 모순되는 행위”라고 규정해 눈길을 끈다. 이어 “선수들은 도핑행위의 위험성을 똑똑히 알고 모두다 반(反) 도핑투쟁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30일 폐막된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관련, 주요 상대국의 특징을 나열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남조선팀에 대한 자료’ 벽보에서는 한국의 김경아, 김미영, 이은희 선수를 거론하며 대비책을 제시했다. 김경아 선수에 대해서는 “짧게 멈추기에 대한 속도 걸어치기(드라이브) 방어가 약하고, 역습공격이 뜨고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김미영 선수와 이은희 선수에 대해서는 각각 “오른쪽 방어가 뜨고(느리고) 질기지 못한다” “상대공격에 대한 처리가 약하고 바로 타격에서 실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벨라루시, 싱가포르, 홍콩 등에 대해서도 각 주전선수들의 이름과 장단점을 나열했다.
북한 여자 탁구팀은 이번 모스크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단체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패하면서 조별 예선서 4위를 기록, 16강진출이 좌절되면서 ‘장군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 및 일본 여자탁구팀 주전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놓은 벽보 ⓒ데일리NK |
▲싱가포르 및 홍콩 여자탁구팀 주전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놓은 벽보 ⓒ데일리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