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정명훈’..평양음대 채주혁

“평양음대 채주혁 지휘자가 북한판 정명훈을 꿈꾼다.”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의 20대 지휘자 채주혁 교수가 북한의 클래식 음악계를 뜨겁게 달구며 20대에 뉴욕청년심포니 지휘로 지휘자에 데뷔한 정명훈씨를 연상케 하고 있다.

평양음대 작곡학부 교수로 올해 24살인 채교수는 지난 23일 이 학교 음악당에서 진행된 조선국민회 결성 90주년 음악회 ‘남산의 푸른 소나무’에서 피아노 2중주와 합창곡 ‘조선아 너를 빛내리’의 지휘봉을 잡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조선의 명곡을 손색없이 형상한 그의 황홀한 지휘모습을 보게 된 관객 속에서는 폭풍같은 박수갈채가 터져 올랐다”고 소개했다.

채교수는 이 공연에 앞서 작년 말과 올해 3월 평양체육관에서 국가적 행사로 진행된 예술공연 ‘내 나라의 푸른 하늘’ 여명편에서도 여러 곡을 지휘해 이미 명성을 쌓았다.

그가 당시 공연에서 지휘한 가야금 병창과 합창 ‘돈돌라리’, 혼성 2중창과 합창 ‘선군의 나의 조국아’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공연을 직접 관람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도 “지휘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교수는 ‘내 나라의 푸른 하늘’ 공연을 마친 뒤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지휘 기술과 기법을 꾸준히 연마해 조국 인민들의 기대에 보답해 나갈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겠다”고 결의를 피력하기도 했다.

평양음대는 성악학부, 민족기악학부, 양악학부, 작곡학부로 나눠져 있으며 30여 개의 강의실과 전공수업실, 연습실, 외국어수업실, 전자도서열람실, 컴퓨터 조종실, 체육실, 음악당, 기숙사 등을 갖췄고 졸업생 60% 이상이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만수대 예술단과 보천보 전자음악단에 진출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