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언제나 말없이 정답게 웃음지으며/ 가정에 봄향기 꽃피운 그대의 안해/ 그 마음 아신다면 사랑하시라/ 그 수고 아신다면 사랑하시라/첫 사랑 고백하던 그 저녁처럼(1절)”

8일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북한의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자식이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노래 ‘사랑하시라’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뜻깊은 명절(국제부녀절)의 이 아침 맑고 푸른 내 조국의 하늘가에 노래 ‘사랑하시라’의 정다운 선율이 더 높이 울려 퍼진다”고 전했다.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으로 시작되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의 북한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을 비롯한 북한 매스컴도 국제부녀절을 맞아 이 노래를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다.

이 노래는 1994년 남녀 평등권법령 기념일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발표되지 못하다가 다음해인 1995년 국제부녀절을 맞아 북한 매스컴을 통해 전파됐다.

‘사랑하시라’가 널리 불려지게 된 계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1995년 3월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고위 간부들과 가진 환담자리에서 “이 노래를 올해 국제부녀절을 계기로 내보내도록 하기 위해 조선중앙방송위원회에 내려 보내주었습니다”라고 밝히고 “‘사랑하시라’는 여성을 사회적으로 존중할 데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래를 내려 보내자 인차(곧) 텔레비전방송으로 내보냈다고 하는데 국제부녀절을 계기로 방송원이 노래의 사상과 내용을 간단히 말해 주고 내보냈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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