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사모곡 `어머니 생각’

어버이 날 남한에서는 ‘어버이 은혜’를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부모님의 생신 날에 ‘어머니 생각’을 부른다.

북한판 사모곡인 어머니 노래는 재일동포 출신인 서정건(69)씨가 1990년 작곡하고 북한 최고의 작사가로 꼽히는 고(故) 전동우(1931.4∼1999.10)가 노랫말을 썼다.

북한이 대외 홍보용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는 9일 ‘인기가요-부모의 생일날에 부르는 노래’라며 이 노래를 소개했다.

모두 4절로 된 이 노래는 어릴 때나 철이 들어서도 항상 어머니 속을 썩여 드린 것을 후회하는 내용과 자식을 위해 고통을 감내한 어머니가 늙어서도 오직 자식 걱정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노래를 만든 서씨는 경상남도 창원군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출신으로 1960년 11월 입북해 평양음악무용대학(당시 평양음악대학) 작곡학부를 졸업했으며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 작곡가로 활동하다 1978년부터 영화 및 방송음악단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200여 편의 ‘국보적 영화음악’을 창작했으며 1989년에는 북한 예술가의 최고 영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고 2000년에는 ‘서정건작품집’을 펴냈다.

시인인 작사가 전씨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 있다 1971년부터 조선영화문학창작사 가사창작실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좋아한다는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1989),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자주 불렀다는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1984)의 가사를 쓴 대표적인 작사가로 1986년 ‘김일성상’ 계관인이 됐다.

대중가요인 어머니 생각은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선율을 묘하게 뽑는다”는 칭찬을 받았다.

어머니 생각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려서는 철없어 애를 태우고/ 자라서는 철들어 속을 태웠네.
다정하신 눈가에 새겨진 주름/ 이 아들이 걸어온 자욱입니다.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1절) 종아리를 거두어 매를 드실 때/ 가슴속에 감추신 뜨거운 눈물 그때에는 왜 미처 내몰랐던가/ 해가 가고 달가니 사무칩니다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2절) 즐거움과 기쁨은 자식들에게/ 괴로움과 아픔은 그 마음속에 이제라도 그것을 바꿔드리면/ 귀밑머리 다시 검어 지실가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3절) 걸음마를 뗄 적에 잡아준 손길/ 어이하여 오늘도 못놓으시나 자식들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내 나라를 위하는 뜻이랍니다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4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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