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장 `눈길’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북한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최근 북한에서 널리 불려져 눈길을 끈다.


16일 입수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10)는 4면 절반을 할애해 새로 창작된 `우리 집사람’ 악보와 가사를 크게 실었다. `우리 집사람’은 북한에서 자신의 아내를 일컬을 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북한은 특히 올해 `3.8 국제부녀절'(국제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이 노래를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16일 `새로 나온 노래’라며 이 노래를 내보냈다.


북한의 대표적 경음악단인 `보천보전자악단’의 작곡가 안정호가 곡을 만들고, 조선인민군협주단 소속 창작가 윤두근이 노랫말을 쓴 `우리 집사람’은 모두 3절로 이뤄졌다.


1절은 군에서 제대하고 귀향한 봄날 꽃다발을 건네준 여인과 가정을 이룬 사연을, 2절은 힘들고 지칠 때 항상 곁에서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손을 잡아 주는 고마움을, 3절에서는 아내와 평생 동반자로 일생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노래의 가사에서는 북한 노래에 흔히 들어가는 `충성 타령’이나 `체제 찬양’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노래 가사는 또 `아내’에 대해 1절에서 “내마음에 봄빛처럼 따스히 스며들고/ 내가슴에 노래처럼 정답게 안긴 사람”이라며 `정다운 우리 집사람’으로, 2절에서 “길이 험해 지칠 때면 앞에서 부축이고/ 일이 많아 지샐 때면 곁에서 잠 못드네”라며 `고마운 우리 집사람’으로, 3절에서는 “내 인생에 동행자로 있어야 하는 사람/ 내 한생에 방조자로 없으면 안될 사람”이라며 `귀중한 우리 집사람’으로 각각 표현해 흥미롭다.


북한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노래가 널리 보급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95년에는 “언제나 말없이 정답게 웃음지으며/ 가정에 봄향기 꽃피운 그대의 안해(아내)”로 시작하는 `사랑하시라’가, 2001년에는 “살펴주는 그 눈길 떠날새 없고/ 젖어있는 그 손길 마를새 없네”로 첫 머리를 여는 `안해의 노래’가 유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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