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청소년축구대표팀 입국, 제주도 전훈 시작

북한의 17세 이하 (U-17)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 달 일정의 국내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이찬명 단장과 김예근 감독을 비롯한 32명의 북한 대표팀은 전날 밤 중국 쿤밍을 출발해 4시간의 비행을 거쳐 이날 오전 4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회 참가가 아닌 순수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북한 대표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정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북한 대표팀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보고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제주도로 이동하기 위한 국내선 출국장을 향해 빠르게 이동했다.

북한 대표팀의 이찬명(62) 단장은 인터뷰를 하기로 예정됐지만 취소했고 대신 이번 전지훈련을 주선한 남부체육교류협회의 이태정 운영본부장이 전지훈련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 대표팀은 지난 1월2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다”며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U-17)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31일까지 제주도에서 머문 뒤 광양과 창원, 수원, 고양, 서울로 이동하면서 전지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각 지역에서 2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치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또 “오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과 1차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2차 평가전은 아직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며 “순수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훈련 외에 다른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찬명 단장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가 8강 신화를 이룰 당시 골키퍼를 맡았던 원로 축구인이다.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은 지난해 9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200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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