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외교관 친목모임…타이타닉 주제가도 등장

지난 7일 평양 대동강변 기슭에 자리잡은 고방산초대소에서는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관원들과 북한 외교관들의 친목 모임이 열렸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웹사이트는 최근 박의춘 외무상과 류샤오밍(劉曉明) 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모임의 이모저모를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친목 모임에서 하이라이트는 양국 외교관들의 노래자랑 순서였다.

북한 외무성 중국국 외교관들이 앞장서서 ’조국을 노래하라(歌唱祖國)’와 ’동방의 진주(東方之珠)’, 홍루몽 주제가 등 중국노래를 유창한 중국어로 열창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북한의 한 여성 외교관은 영어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My heart will go on)를 불러 심금을 울렸다고 웹사이트는 전했다. 이는 미국통으로 주미대사관 공사를 역임했던 류 대사를 배려한 선곡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관들도 답례로 ’반갑습니다’와 ’충성의 노래’ 등 북한 노래를 선사했고 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도중 흥을 이기지 못한 북한 외교관들이 무대로 올라가 합창에 가세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류 대사의 부인 후핑화(胡平華) 여사도 여성 외교관들을 이끌고 무대로 올라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을 소재로 다룬 중국영화 ’상감령’의 주제가 ’나의 조국(我的祖國)’을 열창하자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중국어로 ’당아, 나의 어머니여(黨아 口+阿 ), 我的母親)’를 불러 화답했다.

이날 모임의 압권은 류 대사가 2007년 북중관계 10대 사건을 소재로 지은 20행짜리 7언시 낭독이 꼽혔다.

7언시에는 중국영화 ’난춘(暖春)’의 평양 상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작년 3월 중국대사관 전격 방문, 작년 10월 제17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직후 류윈산(劉雲山) 선전부장의 방북,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북, 올림픽 성화 평양봉송 등이 압축된 언어로 축약돼 담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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