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재 英대사 鄭통일 예방

데이비드 슬린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10일 오후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예방,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02년 11월 평양 대사로 부임한 슬린 대사는 이날 오후 3시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 대사, 주디스 거퍼 정치담당 참사관과 함께 세종로 정부청사 집무실로 정 장관을 방문, 한 시간동안 비공개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개성공단 문제, `2.10선언’ 이후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슬린 대사는 한국 방문에 앞서 8일 도쿄의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본부를 방문, 서만술 의장, 허종만 책임부의장, 남승우 부의장 등을 만나 환담했다. 그는 작년 3월에도 조총련 본부를 방문한 바 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그러나 슬린 대사가 조총련과 한국을 방문한 목적과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슬린 대사도 10일 연합뉴스의 취재 요청에 대해 “미디어 관계자들을 만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슬린 대사는 앞서 2월22일 평양 주재 외신 기자 등과 만나 “조속한 6자회담 재개가 북핵 해결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올해 1년 임기의 북한주재 유럽연합(EU) 대표를 맡은 그는 또 당시 “EU는 6자회담 당사자는 아니지만 북핵 해결의 최선은 6자회담 뿐”이라고 못박았다.

북한과 영국은 2000년 12월 12일 수교한 후 영국이 2001년 7월, 북한이 2003년 5월 각각 대사관(대사 리용호)을 개설했다.

한편 슬린 대사는 지난해 9월 량강도 김형직군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의혹 후 평양주재 서방 대사관 8명을 이끌고 ‘현장’을 90분간 방문, 주목을 끌었다.

당시 평양을 방문중이었던 빌 라멜 영국 외교부 차관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폭발 정보를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북한은 슬린 대사를 비롯한 서방 외교관 8명에게 북측이 ‘발파현장’이라고 주장한 삼수지역 방문을 허용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