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히로뽕 밀반입 前 北공작원 구속

북한에서 만든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남파공작원 출신 새터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9일 북한제 히로뽕을 밀반입해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남파공작원 출신 새터민 A(39)씨와 A씨의 동거녀 B(3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에서 히로뽕 75g을 입수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지난 2월 서울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백모(37)씨에게 100만원을 받고 5g을 건네는 등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히로뽕 약 12g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입수한 히로뽕 0.1g을 흡입하는 등 36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했으며 동거녀인 B씨 역시 A씨와 함께 히로뽕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북한에서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노동당 작전부 소속 대남공작 특수요원으로 남파된 뒤 귀순한 인물이다.

A씨는 경찰에서 “2005년 4월 중국에서 일명 ‘김선생’이라는 마약공급책으로부터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새로 제조한 것’이라는 히로뽕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시 ‘김선생’에게 “한국 정부에 갖다 줄테니 히로뽕 샘플을 구해달라”고 부탁해 히로뽕을 대량으로 얻게 됐으며, 이후에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출입국 기록 조회 결과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해외 출국이 잦은 점과 중국에서 만난 또 다른 새터민 등에게 히로뽕을 건넨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서울 동작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에 분산 수감해 조사중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