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조 추정 ‘슈퍼노트’ 필리핀에서 발견

▲ 북한 위조지폐 감별 장면 ⓒTV화면 캡쳐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달러짜리 위조달러가 지난해 필리핀에서도 대량으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위폐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비밀경호처(USSS)의 관계자는 22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1만 5천 달러 상당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작년에 필리핀 은행권에 반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위조지폐의 출처와 관련 “미국이 들어갈 수 없는 나라에서 왔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여, 이 위조달러가 북한산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조사국의 라파엘 펄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범죄조직과 결탁해 필리핀에서 위조 담배와 마약을 유통시켜온 만큼, 이 유통망을 통해 위조 달러도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펄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위조지폐가 많이 유통돼 은행들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환전해주지 않거나, 예금으로 받아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밀경호처 관계자는 “이 위조지폐는 중국과 대만인들에 의해 필리핀 은행권에 들어갔다가 홍콩 은행권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적발됐다”며 “이번에 적발된 위조달러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에서도 오랫동안 위조달러가 만들어져왔으나 정밀도가 떨어져서 은행에서도 쉽게 감별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적발된 위조달러는 1989년 은행창구에서 위조지폐가 처음 발견된 후 가장 큰 규모의 위조달러가 적발된 사건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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