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연대회의 “대선후보에 北인권 입장 묻겠다”



▲9월 ‘북한인권의달’을 진행해 온 ‘북한인권연대회의’는 27일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조종익 기자

9월을 ‘북한인권의 달’로 정하고 영화제, 사진전시회, 정치범수용소증언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북한인권의달행사기획단(이하 기획단)은 북한인권·시민사회 단체들 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북한인권연대회의(가칭)’와 같은 느슨한 협의체를 구성해 11월 중 여·야 대선후보들의 북한인권 관련 정책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기획단은 이날 오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인권의 달’ 평가와 내년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획단측은 “금년 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북한인권 인식을 고양시키는 데 일정 정도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고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켜 국민, 국제사회에 북한인권 문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획단측은 “향후 ‘북한인권연대회의’ 등과 같은 논의구조를 만들어 12월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을 초청해 북한인권 정책에 대한 입장을 듣는 토론회를 늦어도 11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에 참가한 단체 대표자들은 각 후보별 캠프에서 대북·안보·통일 정책에 대한 입장이 불명확하다면서 후보자 참여가 안 되면 정책 입안자나 실무자들을 초청하는 방안이나, 공개서한·설문지를 통해 각 후보 선거캠프에 입장을 묻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세희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사장은 “대선 후보들의 북한인권 문제와 통일에 대한 입장이 불확실하다”면서 “이런 입장이 북한인권 운동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인권·시민사회 단체의 참여하에 후보들의 입장을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구성될 연대회의는 차기 정부에 북한인권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북한인권법 처리 등 관련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10월 중 북한인권·탈북자 관련 관계자 및 연구자 등을 주축으로 하고 일반 시민사회 진영의 참여도 고려해 북한인권 문제를 확산할 수 있는 차원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연대회의에서 탈북자 단체 중심으로 4월에 진행되는 ‘북한자유주간’과 이번에 진행된 ‘북한인권의 달’을 공동으로 진행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행사의 중복을 피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진행된 연대회의에서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영호 인권대사는 “민간차원의 북한인권 상설 전시관을 만들어 국민 참여와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노력과 북한인권 사이버 전시관을 만들어서 대국민 홍보와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사무총장은 “북한인권상을 만들어 북한인권 공로가 큰 사람에게 시상식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또한 국내·외 북한인권 홍보대사를 위촉해 북한인권 문제를 대중적으로 알려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한인권의 달’ 행사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인권학생연대, 납북자가족모임, 대북방송협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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