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개선촉구대회’ 대성황 개최

▲ 11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60주년 북한인권개선촉구대회’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 대응과 북한 정권의 인권개선 노력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 등 18개 단체 공동주최로 ‘광복 60주년 북한인권개선 촉구대회’가 개최됐다.

탈북자단체, 납북자단체, 뉴라이트 운동단체, 대학생 단체의 회원과 일반시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국내 처음으로 ‘북한인권선언문’이 낭독됐고, 북한인권 활동에 앞장 서온 각계 인사들의 연설과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종 대회장을 울렸다.

특히 서울, 지방 소재 대학생들이 다수 참석, 북한인권운동이 20대 청년학생들의 새로운 진보운동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임을 보여주었다.

대회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북한민주화 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북한에 인권문제가 없다는 북한당국의 주장은 맞는(?) 소리이기도 하다”며 “북한은 인권이란 개념조차 없는 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위원장은 “광복후 남북은 서로 다른 체제로 갔지만 남한은 승리했고, 북한은 실패가 확증되었다”며 “그 이유가 다름 아닌 북한에 인권과 민주주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이 대회가 북한에 민주주의와 인권이 실현되는 위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이날 황장엽위원장은 북한 인권과 민주화 실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인권이란 말조차 사치스러운 곳 ‘북한’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이 자리에 모인 수많은 젊은이들을 보니 북한인권과 민주화의 길에 희망이 보인다”며 “여러분의 뜻을 모아 지금 이 시간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제출했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의원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젊은 대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면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참가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북한인권개선을 열망하는 대학생들의 율동공연과, 북한인권개선 촉구노래를 참가자 전원이 제창하며 대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 갔다.

참가 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는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난 7년간의 현금지원은 김정일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 핵무기 개발과 독재체제 강화에 쓰였다”며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제 우리는 북한 핵무기에 볼모로 사로잡혀 김정일 정권에 끌려 다니는 길을 갈 것인가, 가혹한 북한 전제정치 하에서 죽어가는 동포들을 살릴 것인가를 택할 때”라며 “우리의 목소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 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 대회에는 전국 대학생 3백여명이 참석, 북한인권운동이 대학의 진보운동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자국민 보호도 못하는 ‘기본도 안 된 정부’ 비판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한총련과 통일연대 등으로 대표되는 친북반미세력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대남적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한미동맹을 균열시키기 위해 각종 술책을 사용하고 있다”며 “한총련과 통일연대 등 친북 반미단체는 이러한 북한의 대남전략에 편승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주의 연대> 신지호 대표는 “이 정부는 좌파 정권이라기보다 기본이 안 된 정부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북한인권과 납치자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신 대표는 “우리 정부는 북한인권문제를 거론하면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이라고 주장을 지난 8년간 앵무새처럼 되풀이 했다”면서 “그러나 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 문제를 꾸준히 제기함으로써, 북한의 사과와 송환을 얻어낸 사례를 보면 정부의 이러한 주장은 허구에 찬 논리라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단체 대표들의 연설에 이은 납북피해 가족들의 편지낭송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케 했다.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성의 이사와 납북자가족협의회 황인철씨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북한인권개선 촉구 노래인 ‘희망의 등불’ 제창을 끝으로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 실현을 위해 본격적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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