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서 로비스트 고용했다고?

북한이 미국에서 로비스트를 고용, 로비를 한다? 포항제철도 가입한 한국철강협회의 국적이 북한이다?

미 상원의 로비스트 등록을 받는 ‘상원공공기록실(SOPR)’ 웹사이트에는 미국 로비스트와 계약을 맺은 일부 한국 기업이나 단체 등의 국적이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기록돼 있어 한국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에겐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로비스트와 고객, 고객 국적, 등록 일자 등을 명기한 목록 가운데 북한 국적으로 돼 있는 극동엔지니어링을 클릭하면, 충무로에 본사를 둔 것으로 신고돼 있어 한국 기업임을 알 수 있지만 목록상으론 북한 기업이다.

영문으로 ‘FUTURE FOUNDATION’이라고 등록한 ‘미래재단’과 계약한 로비회사 패튼 보그스(Patton Boggs)측은 지난달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 전화에 “우리 고객을 북한 국적으로 신고하지 않았는데 이상한 일”이라고 말하고, SOPR측에 전화로 정정을 요청, ‘Repulic of Korea(대한민국)’로 고쳤다.

영문으로 ‘YOUNG ONE’이라고 신고한 영원무역도 연합뉴스의 지난달 확인요청 전화를 받고 계약한 미국 로비회사를 통해 국적을 바로잡았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현재 다시 확인한 결과 이 회사의 등록은 한국 국적 목록에서도 삭제됐다.

SOPR의 한 관계자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러한 실수에 대해 “입력자가 한국을 입력하기 위해 ‘K’를 치면, “korea,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가 먼저 나오고, (알파벳 순서상) 다음에 Repulic of Korea가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고 자료 입력상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철강협회의 경우 1998년부터 죽 북한이라는 국적이 정정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로비스트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며 업무과중 때문에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 말했다.

로비스트 숫자에 대해 미 언론마다 추정치가 큰 폭으로 다르지만, 가장 많게는 3만명 이상이라는 보도도 있다.

이와는 다른 경우이나,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질의할 때 일부 의원은 ‘North Korea(북한)’라고 구분하지 않고 ‘korea’로 통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미한국대사관의 로비스트(맥과이어 우즈 컨설팅) 등록 기록도 2000년 등록과 2000년말 연말 활동보고, 2001년 중간 활동보고, 2001년 연말 활동 보고 등 4건이 올라 있으나, ‘활동 무’로 기록돼 있다.

지난달 맺은 대사관과 ‘스크라이브 스트래티지스 & 어드바이저’사간 용역계약은 이날 현재 SOPR 웹사이트엔 올라있지 않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