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궁금해요”..北도서.영화 대출 늘어

통일부 산하 북한자료센터에서 북한 영화나 관련 도서를 찾아본 인원이 최근 4년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북한자료센터에 따르면 이 센터에서 북한의 정기간행물이나 문헌자료, 영화.TV방송 등을 열람하거나 빌려간 인원은 2004년 10만 775명, 2005년 9만 5천962명, 2006년 19만 1천401명, 2007년 15만 8천77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한 영화의 경우 1990년부터 센터 내에서 영화상영을 시작해 2004년 9만 4천874명, 2005년 8만 4천648명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관람했으나 2006년부터 영화 사본을 테이프로 제작해 우편으로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자 방문관람객과 우편 대출자를 합쳐 2006년 18만 1천924명, 2007년 14만 5천157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송승섭 센터장은 이에 대해 “최근 들어 능동적으로 북한 정보를 구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하고 “탈북자를 강사로 초빙하는 ‘북한실상 설명회’의 경우도 2003년부터 청중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강연 형식이던 것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바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명회 참가 인원은 2003년까지 한해평균 1천480명에 머물다가 2005년 5천640명, 2006년 2천730명, 2007년 4천810명으로 크게 늘었다.

송 센터장은 이와 함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북한의 정치.경제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찾으려는 기업인들이 센터를 방문하기 시작, 최근에는 전체 이용객 중 약 20%를 차지하게 된 것도 북한 정보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터 이용객 중 연구논문을 쓰려는 학생이 50%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 여학생의 일기’처럼 일단 ‘히트’친 북한 영화는 중.고등학생들이 학교 과제용으로 돌려가며 빌려보는 ‘유행’ 조짐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1989년 문을 연 북한자료센터는 북한 관련 도서와 정기간행물, 영화.TV방송 등 총 9만여 건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특수자료’로 분류된 것도 신분증과 소속기관장 추천서 등을 제시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북한 또는 반국가 단체에서 제작.발행한 정치.이념적 자료나 이들 국가에 대한 찬양.선전 내용 등은 국가정보원의 ‘특수자료 취급지침’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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