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黨政軍 간부 대대적 감축 착수했다?

북한이 새해 첫날부터 당·정·군의 모든 조직 규모와 간부 수를 30% 줄이는 ‘메가톤급 개혁’에 착수했다고 동아일보가 내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해 들어 방만한 조직 및 기구의 규모와 전체 간부를 30% 줄이라는 방침을 지난해 12월 29일자로 하달했다며 그 대상은 노동당, 내각, 군, 보위부 등 모든 기관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세관 업무를 담당하는 일부 조직의 경우 새해 첫날 이미 규모가 축소되었다”며, “간부들 사이에는 그동안 난립해 온 각 기관의 외화벌이 관련 조직들이 1차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고령의 간부가 다수 물러나 조직이 활기를 띠고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여러 기관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저마다 외화벌이 기구를 신설해 몸집을 키워 왔다”면서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만 집행된다면 수십만 명의 간부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문은 “최근 김 위원장의 지시가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지시 사항이 얼마나 엄정히 집행될지는 미지수”라며 “나아가 간부들을 강제로 근로현장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강한 반발이 예상돼 체제 안정성과 결속력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내용을 현재 추적중이나 신빙성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군 장교 출신으로 2004년 탈북한 최 모 씨는 북한 당국이 최근 이러한 지시를 내렸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김정일은 간부를 30% 줄여 충성심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무리하게 사람을 자르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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