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이 슈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분야 전문가들이 과거에 평양을 방문했다는 빌 거츠 워싱턴타임스 군사 전문기자의 주장을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또 이란이 지난해 정부와 민간의 미사일 전문가 4명을 북한의 관련 시설에 배치했다는 서방 외교 소식통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과 이란이 최근 ICBM 분야에서 과학적, 기술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비밀 부속서에 사인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ICBM 크기를 키우면 한 종류의 미사일에 다양한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0년대부터 이란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사들이는 등 미사일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ICBM 협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세부적으로 ICBM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 우수발사체 제작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루이스 연구원은 “두 나라가 협력하는 기술적인 세부사항에 관해 80t급이니, 슈퍼 ICBM이니, 중량급 우주발사체이니를 두고 혼선이 있다”며 “앞으로 이란과 북한이 정확히 어떤 종류의 협력을 해나갈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