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0돌 식수절 표정

북한 매체들은 2일 우리의 식목일(4월5일)에 해당하는 60돌 식수절을 맞아 각지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녹화운동을 집중 부각시켰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하자’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설을 게재하고 “산림조성 사업은 인민의 행복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부강번영을 위한 숭고한 애국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자연개조사업”이라며 대대적인 식수운동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수림화는 홍수 및 가뭄피해 방지 등을 위한 산림녹화를, 원림화는 나무공원 조성이나 가로수 심기와 같은 도시녹화를 의미하는 북한말이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수 사업을 소개하고 “온나라 전체 인민은 내 조국강산을 푸른 숲 우거진 인민의 낙원으로 꾸려갈 불타는 결의에 넘쳐 있다”고 보도했다.

금수산기념궁전은 북한에서는 ‘주체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해마다 식수절에 맞춰 시작되는 봄철나무심기 기간이면 나무와 꽃을 심으려는 당.무력기관 및 성.중앙기관 관계자 및 각급 학교 학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금수산기념궁전 원림녹화지휘부 소속의 강명섭 부원은 이날 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봄철 나무심기 기간에 금수산기념궁전 식수를 더 기술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식수를 앞두고 400여만 그루의 묘목을 준비하고 있는 황해남도 태탄군 군산림경영소 소속의 양묘장과 각 협동농장 조림분조의 활동을 소개했다.

군에서는 양묘장의 지력을 높이고 체계적인 묘목 관리를 통해 잣나무, 평양포플러, 수삼나무, 수유나무(쉬나무) 등 17종 300여만 그루에 달하는 묘목을 키워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또 조림분조들도 농장림과 마을림 조성에 쓸 묘목을 생산하느라 분주하다.

강원도 천내군에서도 올해 5정보의 냉습지를 나무모밭(묘목밭)으로 전환하고 포플러, 잣나무, 수유나무, 이깔나무, 분홍꽃아카시아 등 품종이 좋은 나무의 묘목을 집중 재배하고 있다.

평양시민들도 일찌감치 가로수 조성사업에 돌입했다.

28일 오전 평양 도심에서 동명왕릉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는 가로수를 심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있는 주민 수백 명의 모습이 평양정성알약공장 준공식에 참석차 평양을 방문 중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및 농협 방북단에 목격되기도 했다.

북한의 원래 식수절은 우리와 비슷한 4월6일이었지만 김일성 주석이 평양 모란봉에 올라 산림녹화 구상을 제시한 46년 3월2일을 기념해 99년부터 이날을 식수절로 지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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