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대 세습독재는 虎患보다 무섭다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어떤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는 것을 보고는 한 제자를 시켜 그 연유를 묻게 했다. 제자가 “무슨 근심이 있어 이리 슬피 울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부인이 대답하기를 “예전에 저희 시아버님이 호랑이에게 물려 돌아가시고, 저희 남편 또한 호환(虎患)을 당하여 죽었는데, 이번에는 제 아들마저 호랑이의 습격을 당해 죽고 말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그렇다면 어찌하여 이곳을 떠나지 않는지 물었다. 부인은 “가혹한 정치(政治)가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 글은 사서오경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것이 두렵기는 하지만 이곳을 떠나서는 가혹한 정치 때문에 도저히 살 수 없어 차라리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지언정 떠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이 고사(古史)에서 엿볼 수 있듯 가혹한 정치는 호환보다도 무섭다. 지금 김정은을 위시한 북한정권은 지구 상 어느 나라보다도 가혹한 정치로 북녘 땅 우리 동포들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


이번 강제북송 사건의 전말은 단순하다. 탈북자들은 중국 등지에서 적발될 경우 강제 송환돼 온갖 고문과 노동력 착취에 직면한다. 최악의 경우 인간성을 말소시키는 정치범수용소의 수감자로 전락한다.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한한 것은 호환을 참아낼 만한 가치, 즉 가혹한 정치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다는 한 줄기 ‘희망’ 때문이다.


우리는 탈북자들을 강제북송 시키는 중국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할까. 아니면 강제북송을 막지 못한 유엔 등을 탓해야 하는 걸까. 국내 북한관련 분야의 지식인들 중 몇몇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3대 세습을 감행, 김(金)씨 왕조국가를 구축한 북한 정권에 있다.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은 그의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더욱 가혹한 정치를 일삼고 있다. 특히 탈북자에 대해서는 ‘3대 멸족’을 지시하는 등 그 정책에 악랄함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 정권의 ‘가혹한 정치’에 대응할 방법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뿐이다. 평소에 흘려들었던 북한관련 언론의 소리를 이제부터는 귀담아 듣는 것, 함께 분노하는 것, 함께 안타까워하는 것이 그 시작이며, 이것이 근본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던 수많은 영혼들이 흘린 피의 값으로 세워진 것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번영한 대한민국도 있다. 이제 우리의 시선은 북한을 향해야 한다. 북한 김정은의 ‘가혹한 정치’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국민여론을 모아야 한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북녘의 동포들이 정든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는 고난과 수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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