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될 겨울철올림픽을 밝힐 성화식이 그리스의 헤라신전에서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7일간의 그리스 봉송행사를 마친 성화는 모레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성화봉송은 올림픽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진행되며, 남북한 인구를 상징하는 7500명이 전국 2018km 거리를 누비며 올림픽 분위기를 돋우게 됩니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 겨울철올림픽 대회는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집니다. 대회에는 전 세계 약 95개국, 5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합니다. 올림픽은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니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열리는 인류의 축제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긴장수위가 높은 한반도에서, 그것도 북한지역과 인접한 강원도 평창에서 겨울철올림픽경기가 열리는 만큼, 세계 인민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며 이번 대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는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핵, 미사일시험으로 유엔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해지고 김정은의 단말마적인 발악이 최고조에 달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시점에 북한선수단의 평창 겨울철올림픽대회 참가 여부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김정은 정권이 지금껏 부르짖어 왔던 평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면 남북 간에 결정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창겨울철올림픽대회가 한반도 긴장 완화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미 북한은 “휘거 쌍 경기” 종목에서 렴대옥-김주식조가 출전권을 따내, 이번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할 명분도 충분합니다.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철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남북 공동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코리아’를 외치며 응원한다면 전 세계 인민들은 열렬히 환영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김정은 정권에게 촉구합니다. 핵과 미사일로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고, 한반도 위기를 누그러뜨리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길로 나와야 합니다. 평창 겨울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꽉 막힌 정세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하루속히 평창 겨울철올림픽대회 참가 결단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