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통일대강, 김정일 8.4 노작

4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제목의 노작(이하 8.4 노작)을 발표한 지 8돌이 되는 날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을 비롯한 매체들은 이날 2005년이 광복 6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5돌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8.4 노작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8.4 노작은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제안한 통일원칙과 방안을 집대성한 ‘불멸의 조국통일총서’이자 ‘민족자주 통일위업의 진로를 뚜렷이 밝힌 위대한 통일대강’으로 불리고 있다. 이를테면 8.4 노작은 김 주석의 ‘통일유훈’을 정리한 것이다.

이 노작의 핵심은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 ▲1980년 10월 6차 노동당대회에서 제시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 회의에서 제시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망라한 ‘조국통일 3대헌장’으로 요약된다.

통일 3대헌장은 김 위원장이 1996년 11월24일 판문점을 방문할 때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7년 신년사와 1997년 8월4일에 발표된 ‘8.4 노작’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북한 당국은 8.4 노작의 발표를 역사적 사변의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렸으며 특히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기본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4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조국통일 위업이 엄혹한 시련을 겪고 있던 때에 노작을 발표하신 것은 겨레에게 애국의 열정과 신심을 안겨주고 통일 위업의 밝은 전망을 열어준 역사적인 사변”이라고 규정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기념 논설에서 “역사적인 평양상봉(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의 발표로 자주통일 시대가 펼쳐지고 북남관계와 조국통일 운동에서 일찌기 있어본 적이 없는 새 국면이 열리고 사변적 성과들이 이룩된 것은 바로 어버이 수령님의 조국통일 유훈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마련된 귀중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를 기념해 2001년 8월 평양의 통일거리에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조국통일 3대헌장을 놓고 남북이 줄다리기를 벌였던 사례도 있었다.

정부는 2001년 8월 남북공동행사 개최 장소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라는 이유로 360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의 방북을 한때 불허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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