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진달래 혁명’을 기원하며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DailyNK가 6월 1일 정오를 기해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DailyNK는 올해 1월 1일 창간 후 수직상승을 거듭, 5월 마지막 주부터 국내 인터넷 뉴스 부문 ‘톱 10’에 진입했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된 초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일부 뉴스 사이트를 제외하면,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고속성장을 보인 경우는 없을 듯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짧은 기간 급성장, 세계적인 북한전문 인터넷 뉴스로 자리잡아

DailyNK는 창간 후 세계 최초로 북한 반체제 활동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공개총살 현장을 보도했습니다. 공개처형 동영상은 제61차 유엔인권위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었고, 대한민국 국회를 비롯하여 전세계 의회와 정부기관, 인권단체들에 소개되었습니다.

DailyNK 영문판은 이미 전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외국의 언론과 인권단체들의 관심의 표적이 되어 있습니다. 공개총살 보도가 나간 후 노르웨이의 작은 도시의 인권단체로부터 문의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DailyNK는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 속의 인터넷 언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북한문제가 우리에게 더 뜨거운 현안으로 다가올수록 DailyNK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런 만큼 DailyNK의 책임과 의무도 막중해졌습니다.

다양한 메뉴로 북한의 진실 전할 것

DailyNK는 이번 개편에서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했습니다. 한국에도 북한문제 연구가들이 적지 않지만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눈썰미를 갖춘 전문가들은 사실 흔치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독립코너로 신설된 ‘이영화의 정밀분석’ ‘란코프 칼럼’ ‘핵박사 김태우 칼럼’은 독자 여러분에게 북한문제를 제대로 읽는 법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또 철학적 깊이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읽는 사람의 무릎을 치게 만드는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의 수준 높은 글은 DailyNK에서 제일 먼저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민주화론’을 처음 주창한 김영환 논설위원과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그리고 국내외 학자들이 ‘북한민주화의 길’ 코너를 통해 북한의 민주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안내해갈 것입니다.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종교자유를 다룰 특별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6.25 납북자, 전쟁 이후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김정일 정권의 눈치를 보는 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DailyNK는 남북자 가족들과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독자들의 참여마당을 넓게 펴드리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번에 마당청소를 해놓았습니다. ‘독자마당’을 통해 많은 참여와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그리고 무척 재미있는 코너가 마련되었습니다. DailyNK 간판기자들이 만들어갈 ‘기자 블로그’입니다.

평안남도 출신으로 2002년에 입국, DailyNK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한영진 기자, 월간 Keys를 통해 이미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진 곽대중 논설위원, 북한인권문제와 외교안보 관련 현장을 쉼 없이 누비는 신주현 취재부장의 블로그는 기사를 통해 말할 수 없는 숨은 이야기와 훈훈한 사람냄새를 전달해줄 것입니다.

DailyNK는 창간 때부터 뚜렷한 편집 방향과 원칙을 견지해왔습니다. ▲북한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을 지향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세계 민주화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창간되었고, 이같은 편집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보도 ▲북한의 인권실현과 민주화를 위한 여론형성이라는 편집원칙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도미노식 민주혁명, 이제는 북한 차례

지금 세계 도처에서 구시대의 잔재가 역사의 물결에 쓸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에서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올해에는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에서 민주화 운동이 불붙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46년간 집권한 카스트로 반대 시위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란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되면 개방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세계화는 현실이며 외국에서 만든 개념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화는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세이며 민주주의의 세계화는 역사의 정로(正路)입니다.

세계 도처의 민주화 운동의 이름도 아름답습니다. 장미혁명, 레몬혁명, 오렌지혁명입니다.

이란마저 개혁개방으로 간다면 이제 지구상 마지막 남은 혁명의 후보지가 어디일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입니다.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입니다.

김정일 정권은 역사상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지독한 독재정권인 만큼 현 정권의 전면적인 교체 없이는 개혁개방 연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어떤 형태가 되든 김정일 정권의 교체는 혁명적 상황을 초래할 것입니다.

저는 북한에도 오렌지혁명, 장미혁명, 레몬혁명처럼 북한인민들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 혁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혁명의 이름을 붙여본다면 ‘진달래 혁명’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진달래 혁명’은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비롯하여 국제사회의 진보역량이 성심껏 도와주어야만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너무도 오래된 독재로 인해 지금 북한인민들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DailyNK는 북한에 ‘진달래 민주혁명’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고 싶습니다. 우리 손을 맞잡고 그 길을 같이 가지 않으시렵니까?

감사합니다.

손광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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