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소비를 이끄는 5대 집단

“북한의 평균임금으로 소비능력을 보지 말라. 북한 시장이 점점 구매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10일 코트라(KOTRA)는 중국의 해외투자정보 사이트인 투자무역재선(投資貿易在線.Investment Trade Online)을 인용해 북한이 점차 구매시장으로서의 매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에 기름공장을 설립한 한 사업가의 말을 인용, “북한의 소비수준을 평균수입으로 평가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며 “평양에 가보면 고급소비자들이 수두룩하고 그들은 달러나 유로화로 대금결제를 한다”고 전했다.

과연 북한사회 구매력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투자무역재선’은 북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 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소비력을 갖춘 5대 집단을 소개했다.

첫 번째 부류는 해외에 친척을 두고 있는 사람들로 아마도 평양 주민의 60∼70% 정도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지에 친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친척들로부터 송금 받는 돈을 이용해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일부 정부 관료를 꼽았다.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들의 체제전환과정에서 뇌물 등을 통한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변화를 촉진시켰던 점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해외에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간부들로 이들은 모두 국유기업 소속이지만 음성수입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해외와 연관된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 ’투자무역재선’은 대표적인 직업으로 가이드를 꼽았다.

이 사이트는 “가이드의 임금은 높지 않지만 팁 등 과외수입이 매우 많다”며 “동남아에서 온 여행단에게 가이드가 하루 일인당 10달러씩만 받아도 50인 단체가 오면 3일 동안 1천500달러를 버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다섯번째는 해외 장기주재원으로 각국 공관이나 각종 대표부에 파견돼 있는 사람들이다.
’투자무역재선’은 북한의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거론하면서 “현재 북한에서는 소위 여러 유형의 ’가정경제’라는 상업형식이 출현해 있다”며 “집단이 하던 식당, 의류생산 등의 유형을 개인이나 가정이 대체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형식이 부의 집중을 가져와 사회분화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한과 계약을 체결한 중국의 한 기업 책임자는 “어떤 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과 기회가 병존하는 것”이라며 “만약 시장이 규범적이라면 상업규칙도 투명할 것이고 법률보호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겠지만 시장경쟁은 오히려 치열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북한시장의 매력을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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