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물 `보석화’ 개척자 신봉화씨

북한이 물감 대신 천연보석과 돌가루를 사용해 창작하고 있는 ‘보석화’를 일컫는 말이다.

북한은 보석화에 대해 선명하고 부드럽고 우아한 색채의 조화,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과 다양한 재료의 배합에 의한 현란하고 신기한 장식효과 등 회화적 수법과 공예적 수법을 유기적으로 결합, “실물인지 그림인지 만져보지 않고서는 분간할 수 없다”고 자랑하고 있다.

특히 보석화는 수천년이 지나도 그림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에서 이 보석화를 개발한 화가는 공훈예술가이며 현재 만수대 창작사 조선보석화 창작단 단장을 맡고 있는 신봉화씨.

27일 북한의 월간화보 ‘조국’ 9월호는 ‘새로운 회화형식의 개척자’라는 제목으로 신 씨가 보석화를 창작하게 된 경위와 그의 노력을 소개했다.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창작활동을 하던 그가 보석화를 개발하게 된 것은 1980년대 어느 한 건재공장 건설장에서 ‘현실체험’(현장에 나가 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건설자들로부터 돌가루 외장재 견본장식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방에 들어서던 그의 눈에 우아하며 밝은 빛을 발산하는 각양 각색의 돌가루들이 한 눈에 들어왔던 것.

그는 “돌가루들이 저렇게 색깔이 다양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가”라고 감탄하며 안료 대신 천연 돌가루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게 됐다.

신 씨는 우선 돌가루를 이용해 공장 전경도를 그려 주위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이에 용기를 얻어 예술적 기교를 발휘해 인물화, 풍경화 등을 창작했다.

198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를 시찰하면서 신 씨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을 ‘조선보석화’로 명명했다.

이에 따라 1980년대 말에 북한의 대표적 미술창작단체인 만수대창작사에 조선보석화창작단을 별도로 설립, 회화의 독특한 장르로 정착시켰다.

보석화는 북한에서 ‘국가발명권’이 수여됐다.

또한 1988년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발명가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받았으며 2003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돌 및 돌가공 기술전시회에서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1년에 ‘조선보석화’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씨가 창작한 대표작은 ‘비둘기 춤’, ‘은반우(위)에서’, ‘고양이’ 등이 꼽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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