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눈으로 본 南축구대표팀

북한 조선중앙TV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지난 10일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1차전 남북한전을 뒤늦게 중계하며 선수와 감독 등 남한 축구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눈길을 끈다.

북한 축구해설의 대부격인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부소장은 “허정무 감독이 맡은 다음 우리팀과의 경기에서 세번씩이나 비겼기 때문에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넣어서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경기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런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오늘 경기에서는 지난번 경기보다도 적지 않은 선수들을 교대해 넣었다”고 소개했다.

리 부소장은 그동안 북한과 잇단 무승부로 “국내(남한내)에서도 약간 물의가 일어났다”는 지적도 빼먹지 않았다.

당시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던 독일 월드컵의 주역들에 대한 근황을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번 월드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박지성이라든가, 설기현 선수, 안정환 선수들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자료에 의하면 그들은 국내연맹전 과정에서 약간 외상을 당하고 몸상태가 나쁜 것으로 출전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리 부소장은 이천수에 대해 “현재 나이가 28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20대 초반기에 월드컵을 체험한 노련하고 기능이 높은 선수”라고, 경기에서 한골을 넣은 기성용은 “지난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조선팀의 핵심으로 출전한 선수로 아직 19살밖에 되지 않지만 키가 크고 좋아서 이 경기에 기본선수로 허정무가 기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잦은 반칙에 대해 “이것은 심리적인 조급증과도 적지 않게 관련된다”며 “일반적으로는 실력이 남조선팀이 우위라고 이렇게 통속적으로는 평가되는데 우리팀에게 먼저 실점을 당하고 경기 전반적인 흐름도 주도권을 잃고 있고 해서 선수들에게 주는 심리적 압박은 매우 크리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 부소장은 북한 대표팀의 ‘5-3-2 포메이션’과 관련, “방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어에 역량을 많이 돌리고 공격시에는 양측 방어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진출하는 이런 형태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끝나자 “비기는 경우에도 우리팀으로서는 큰 손실이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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