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눈에 비친 `남조선 변화’

“남조선에는 사회의 주류였던 반공보수세력이 밀려나고, 탄압 당하고 숨어 살아야 했던 진보적 운동세력이 활개를 펴고 주류로 등장했다”.

“남조선 괴뢰 당국도 남북대화 이후 용어 사용에서 수 많은 북 어휘를 사용하는 현상들이 많아졌다”.

이는 당간부나 군중들에 위한 강연자료로서 북한 노동당출판사는 2003년 9월 발간한 ‘주체 92’에 담긴 내용으로 ‘남조선의 변화’에 대한 북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내용은 국군기무사령부가 국회 국방위 소속 송영선(宋永仙.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를 통해서 26일 공개됐다.

송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6.15 북남공동선언 이후 남조선에서는 장군님의 위대성 선전이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군님의 혁명력사를 종합 체계화한 도서가 출판되는데 이 책이 나오자마자 남조선 각계각층들 속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여기에는 “남조선에서는 보천보 전투를 비롯한 어버이 수령의 영광찬란한 항일혁명 투쟁력사가 백과사전은 물론, 학생들의 교과서에까지 공개적으로 서술되고 있다”며 “남조선 인터네트 망에는 우리의 선전물을 그대로 전하는 친북 사이트가 2천여개나 있는데 이 통로를 통해 장군님의 문헌과 로동신문 등이 당일로 게재되고 있다”는 내용도 실렸다.

자료는 또 남조선에는 친북세력이 우세하다면서 “80년대 학생운동세력이라고 하는 386세대들이 사회의 중추에는 물론 청와대까지 진출하는 등 지난 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자료는 이어 우리 정부를 여전히 ‘괴뢰’라고 표현하며 “괴뢰 외교부문에서는 ‘우리식대로’ 외교를 하여야 한다는 말이 생겨나고 경제계에도 우리가 올해를 ‘대담한 공격전의 해’라고 규정하자 ‘공격적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말이 등장했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조선에서는 반미운동이 대중적 운동으로 퍼지면서 ‘우리 국민이 (일심단결) 되였다’ ‘반미자주’ ‘강성대국’ ‘통일의 꽃’ ‘승리의 대오’ 등 우리(북측)식 표현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북의 문화가 아무런 거부감 없이 전파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자료는 또 “민심이 위대한 장군님께 쏠리면서 학계에서는 평양이 조국통일의 수도로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울려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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