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6년 3월을 어떻게 기억할까

북한에 있어 2006년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미일의 대북압박 조치가 쏟아진 가운데 이란에 대해서는 동병상련의 연대의식을 강하게 느꼈던 한 달로 기억될 전망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31일 월간 국제정세개관이라는 기사를 통해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책동이 강화되면서 이달에 조선반도와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정세가 긴장되고 전쟁위험이 증대됐다”고 평가를 내렸다.

신문은 우선 부시 대통령이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가진 전국신문단체 회원과 간담회에서 북한과 이란을 ’악의 축’이라고 언급한 것을 ‘제국주의자의 전쟁책동’의 신호탄으로 꼽았다.

신문은 “부시의 망발은 대조선 침략기도를 다시금 드러낸 것으로 이런 의도는 이달에 미국이 내놓은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통해 더욱 명백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국가전략보고서에 이어 정세악화 요인으로 이달 25∼31일 진행된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훈련을 꼽고 “대규모의 공중폭격과 해상타격, 도하 및 상륙작전, 전선과 후방에 동시타격 등 입체적인 공격 훈련은 말 그대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극히 위험한 불장난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제기한 위폐제조 의혹과 인권문제는 북한의 시각에서는 북핵문제 해결 및 6자회담 재개에 암운을 드리운 조치였던 한편 북.미 관계를 악화시키고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조성한 행동이었다.

특히 내각 산하에 납치문제특명팀을 설치하고 대북제재법안을 추진하는 등 미국의 대북 압박행보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일본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납치문제 제기는 과거청산의 책임을 회피하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깎아내리려는 비열한 책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신문은 이란이 자신들과 함께 미국에 의해 선제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미국은 반제자주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이란을 굴복시키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양국의 관계악화는 지역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라크에 대해서는 “미국의 군사적 강점정책의 강화는 이 나라 인민들에게 더 큰 불행과 재난을 가져다주고 교파들 사이의 대립과 공민전쟁(내전) 위험을 증대시켰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런 정세분석을 토대로 “세계 진보적 인민들은 미제를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의 범죄적 정체를 똑바로 보고 그들의 침략과 지배주의적 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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