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상한 나라…포기 말고 협상해야”

“북한과의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어 고통스럽고 좌절감을 느끼더라도, 북한측이 뭔가를 증명해 보이지 않는 한 절대로 그들과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일본측 수석 대표를 지냈던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미국 주재 일본 부대사는 21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부터 북한과 피랍 일본인 송환및 북핵 6자회담을 위해 3년간 협상을 벌인 경험을 술회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피랍 일본인 송환 협상 당시 북한측의 태도에 너무 좌절감을 느낀 나머지 테이블을 주먹으로 쳤더니 북한측이 마찬가지로 테이블을 치며 대응하더라는 것.

이에 회담장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북한측은 “어서 가보라”며 태연히 맞받더라는 것.

그는 북한측과의 협상 경험을 ’고통과 좌절감’으로 정의한 뒤 “많은 진전을 보았다고 느꼈는데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그들은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허락받지 않았으며 아주 조금씩 진전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들이 미리 준비된 성명에서 결코 더 나아가는 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협상을 포기하지 않은 끝에 지난 2002년 10월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을 송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명 송환 이후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 묻자 북한측은 모두 죽었다면서 사망 증명서까지 가져왔는데 이는 모두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권력 세습을 하는 왕조 같은 특징에 독창적 독립 이념으로 변형된 공산주의 체제를 가진 매우 이상한 정권”이라고 소개하면서 “북한 사람들은 시간이 걸려도 전혀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진전을 보지 못하더라도 여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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