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투자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지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가 1일 보도했다.

북한의 교육 수준이 높고 비교적 값싼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 등 매력적인 요소는 충분하지만 핵 위기, 일관성 없는 정책, 정치상황의 변화 가능성 등 위험 요소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

타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20년간 독점생산권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5년 평양에 중국 기업의 진출을 견인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무역회사인 톈진 디지털은 65만달러 규모의 자전거 공장을 평양에 설립했다.

또 이집트 기업인 오라스콤은 최근 북한의 시멘트회사와 1억1천5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영국이 이달 말 북한을 겨냥한 투자펀드를 설립할 예정인 등 북한에 대한 해외기업의 투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타임은 전했다.

컨설턴트인 크리스 데본샤이어엘리스는 “이미 북한에는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고급 일본 의류회사의 제품이 북한에서 마무리 공정을 마친 뒤 수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투자에서 이러한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 난관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게 타임의 지적이다.

북한은 2005년 경제개혁의 싱크탱크였던 박봉주 총리를 내쫓았는데 정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투자 풍향계’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래들리 밥슨 전(前) 세계은행 북한 담당관은 “어느 순간 갑자기 풍향이 바뀔 수 있다”며 북한의 비일관성을 지적했다.

또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 핵 위기가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오는 12월 한국의 대통령선거 결과도 북한 개혁, 개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다.

타임은 이처럼 북한이 위험한 투자 대상지이기는 하지만 위험 만큼 매력적인 투자지라면서 다양한 기업이 평양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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