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이 아닌 미국에 관심”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Johan Galtung) 세계평화네트워크(TRANSCEND) 소장은 18일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북미관계이고 남한은 한반도 문제에서 북한의 관심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 요구의 핵심은 북한의 핵능력 공개와 핵무장 해제이고 북한은 전쟁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갈퉁 소장은 “이 때문에 양측이 핵문제 해결과 관계 정상화의 선후 관계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평양방문과 같은 평화적 움직임이 나타나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필 하모니에 담긴 ‘조화를 사랑한다’는 의미처럼 북한과 미국이 관계 개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남북한이 비무장 지대에서 큰 음악회를 여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갈퉁 소장은 “햇볕정책을 비롯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남한의 노력은 소극적 평화학에 해당하지만 통일을 위해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상호적이고 동등한 이익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북한과 중국 대 미국과 일본의 대치 구도를 이루고 있다”며 “남한은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재임기에는 북한과 중국 쪽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는 미국과 일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그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이 쿠바에 제재를 가한 뒤 쿠바의 인권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에 압력을 가할수록 인권문제는 악화될 것이다. 보이콧이나 제재를 없애야 인권 문제가 개선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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